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공개한 비난 댓글들. 인스타그램 갈무리
‘중국설’ 표기 바로잡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일주일간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SNS 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25일 서 교수에 따르면 이들은 “(설날은) 언제나 중국설이었다. 음력설 표기는 문화 도둑질”이라거나 “중국 설을 훔쳐 설날을 만들었다”는 주장을 비속어를 섞어 지속적으로 올렸다.
그는 “일주일 내내 끊임없이 달리는 근거 없는 글들을 차단하느라 고생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 교수는 ‘중국설(Chinese New Year)’ 표기를 ‘음력설(Lunar New Year)’로 바꾸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는 앞서 영국 박물관, 유엔 등에서 여전히 중국설 표기를 사용하는 점을 지적해 왔다.
● “한류 열광에 따른 열등감”
서 교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시티의 사례도 언급했다. 지난 추석 맨체스터 시티는 한국 팬들을 위해 한국 전통 명절인 ‘추석(Chuseok)’을 기념하는 영상을 공식 계정에 올렸다.
그러자 일부 중국 누리꾼은 “중국 문화를 훔쳤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매체 텐센트 뉴스 등은 “맨체스터 시티의 게시물로 인해 중국 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이를 두고 “전 세계가 한류에 열광하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이 문화를 훔쳤다는 억지 주장을 멈추라”고 지적하며, 오히려 한국 기업 제품의 모조품을 만들어 유통하는 행위부터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