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관리 ‘보호→가치 증진’ 전환

  • 동아일보

산림청 3차 보호계획 발표
국내 자생식물 절반 가까이 서식… 핵심 생물종 신규 지정하고 관리
훼손된 백두대간 44곳 복원 추진… 생태관광지도 담은 플랫폼 구축

14일 박은식 산림청 차장이 정부대전청사에서 제3차 백두대간 보호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14일 박은식 산림청 차장이 정부대전청사에서 제3차 백두대간 보호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산림청은 백두대간의 국가적 생태 자산으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3차 백두대간 보호 기본계획(2026∼2035년)’을 14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백두대간의 핵심 생물종 지정, 경관문화지역 특화, 관리 효과성 평가제 도입 등 ‘백두대간 생물다양성 가치 증진’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 특징이다. 산림청은 2005년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백두대간을 효율적으로 보호 관리하기 위해 ‘백두대간 보호 기본계획의 수립에 관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10년마다 백두대간 보호 기본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지난 1, 2차 백두대간 보호 기본계획은 보호지역 지정과 안정적인 보호 기반 구축이 중심이었다.

이번 3차 계획은 5대 추진 전략, 14대 핵심과제 아래 생물다양성 위기에 대응해 생태계 기능을 실질적으로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로 총길이는 1400km다. 이 가운데 남한 지역은 701km에 강원, 충북을 포함해 6개 도 32개 시군 108개 읍면동을 통과한다. 백두대간보호지역 총면적은 28만 ha(헥타르)이며 국내 자생식물 4012종 가운데 1893종(47.2%)이 서식해 생물다양성 보전의 핵심 역할을 한다.

3차 계획에 따르면 기후, 생물다양성 위기 대응 생태계 관리를 강화한다. 관계 부처 간 자료 공유를 확대하고 정밀조사 기초자료(DB)를 구축하는 등 과학기술 기반 관리 체계를 고도화한다. 산림 생태계 기능 유지를 위해 핵심 생물종을 신규 지정하고 체계적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광산 개발 등으로 훼손된 백두대간 44곳을 유형별로 구분해 여건에 맞는 복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다원적 생물다양성 가치 증진과 상생을 도모한다. 전국 6개 도에 조성된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을 중심으로 지역 고유의 경관 자원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보호지역 주민을 ‘백두대간 지킴이’로 지정해 보호 관리 참여를 확대한다.

백두대간 생태계 보호 기반도 구축한다. 보호지역 주변의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을 발굴해 보호지역 확대 지정을 추진한다.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정책협의 회의를 확대한다. 개발행위 사전협의 요건 검토나 사후 이행 점검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법령과 지침은 국내외 보호정책 변화에 맞춰 정비할 예정이다.

희귀 특산식물 현황과 생태관광지도 등 정보를 담은 ‘백두대간 플랫폼’을 구축한다. 유아·청소년 대상 방과 후·숲 체험·산림복지 프로그램 등에 백두대간 교육을 포함한다. 남북과 국제 교류도 확대한다. 남북 관계 흐름에 맞춰 백두대간을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국제기구 등을 통해 백두대간 보전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공동 사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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