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업과 현지 유통기업 협력
판로 확대-네트워크 지원 추진도
서울시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K뷰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시·체험 팝업과 유통 협력 사업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 기반 뷰티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5일(현지 시간) 하노이 빈컴 메가몰 로열시티에서 열렸다.
전시는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공동으로 마련한 자리로, 서울을 기반으로 한 13개 뷰티기업이 참여했다. 9개 기업은 직접 현지를 찾아 소비자와 바이어를 만났다. 전시는 제품군별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시는 특히 클린·비건 제품이 베트남 MZ세대의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번 팝업을 향후 SBA의 뷰티 복합문화공간 브랜드 ‘비더비’의 첫 글로벌 상설매장으로 전환해 K뷰티 체험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베트남 내 브랜드 노출도를 높이고, 서울 기업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유통 협력 기반도 함께 확충한다. SBA는 같은 날 베트남 최대 유통기업 ‘빈컴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K뷰티 홍보·체험관 공동 운영, 전시·이벤트 중심 마케팅 프로그램 추진, 뷰티·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교류 확대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빈컴리테일은 하노이 로열시티 등 주요 쇼핑몰을 기반으로 서울 기업의 현지 안착을 지원한다.
이날 오전에는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가 열려 베트남·아세안 시장으로 진출한 서울·한인 기업 관계자 30여 명이 온라인 유통 확장, 소비 트렌드 변화, 현지 홍보 채널 부족 등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기업들은 서울시에 네트워크 구축과 공동 마케팅 지원, 기업 간 교류 플랫폼 마련을 요청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지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진출 채널을 마련하고, 서울 기반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쌓을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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