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구제역이 쯔양 공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피해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방송 은퇴를 선언했다. 모든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며 해명은 재판을 통해 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자신이 제작한 콘텐츠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에 공개 사과하며 방송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 “피해자들에 죄송…방송 은퇴 약속한다”
구제역은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두 개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억울한 사람을 구제하겠다는 명분으로 시작한 유튜브로 인해 너무나 많은 분들께 상처를 입혔다”며 “저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시는 분들께 일일히 사과드려야 함이 마땅하지만, 1년 2개월간 수원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관계로 그러지 못한다는 사실이 죄송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저의 유튜브 활동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사과와 방송 은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피해자분들께 공개적으로 사과드리며,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 “모든 영상 비공개…억울함은 법정에서 밝힐 것”
사진=뉴시스 또 다른 사과문에서 구제역은 “제가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되어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된 이후, 수 년 전에 종결된 사건까지 파헤쳐서 기소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저뿐만이 아닌 저의 지인들까지도 검찰,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의 유튜브 활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었고, 앞으로도 저의 지난 활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늦게나마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제가 기존에 업로드한 영상을 전부 비공개 처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채널에 올라간 모든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갈이나 명예훼손 등 제가 기소된 사건에 대하여 확인되지 않은 명백한 오보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이를 바로잡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저의 억울함을 밝히는 것만으로 피해 받는 분이 나올 수 있으니 모든 해명은 변호사님과 함께 재판을 통해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쯔양 공갈 혐의’ 구제역, 항소심까지 징역 3년…민사에서도 패소
구제역은 2023년 2월 쯔양의 사생활 의혹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고 이를 통해 5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9월 항소심에서 구제역에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구제역은 지난달 민사 소송에서도 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12단독은 구제역이 쯔양에게 750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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