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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집 운영하며 선행 베풀던 3남매 엄마… 5명 살리고 하늘로
뉴스1
업데이트
2025-11-07 12:04
2025년 11월 7일 12시 04분
입력
2025-11-07 09:26
2025년 11월 7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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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축복 씨 뇌사 장기기증…가족 “삶의 끝 좋은 일 하고 떠나”
선교사로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따뜻한 선행을 베푼 50대 여성이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뒤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기증자 김축복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선교사로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따뜻한 선행을 베푼 50대 여성이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뒤 세상을 떠났다.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중앙보훈병원에서 김축복 씨(59)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 양측 신장, 양측 안구를 5명에게 각각 기증하고 숨졌다.
김 씨는 9월 19일 식사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료진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김 씨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매일 기도를 하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몸이 나빠지는 것이 보였고, 이대로 떠나보내기보다는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서울에서 4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 씨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어린 시절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의 일들을 일기로 적었다.
꽃을 좋아해서 화분에 여러 종류의 꽃을 심어서 가꾸기를 좋아했고, 쉬는 시간이면 십자수를 즐겨 했다.
김 씨는 결혼 후 1남 2녀의 자녀를 키우며 분식집을 운영했고, 다니던 교회 목사의 권유로 10년 전부터는 선교사로 활동했다.
식사를 잘 챙기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가져다드리거나, 어려운 가정이나 보육원에 금액과 물품을 전달하는 사람이었다.
김 씨의 딸 한은혜 씨는 “엄마, 9월 초에 얼굴 보자고 만나자고 했는데, 바쁜 일정에 계속 다음으로 미루고 결국 보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했던 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살아가는 동안에 계속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하늘에서 우리 항상 내려봐 주고, 행복하게 잘 지내. 사랑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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