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SUV 운전자가 경차 전용 주차 구역 두 칸을 차지한 뒤 차주와 언쟁을 벌인 사연이 공개돼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공동체 의식이 없다”는 비판과 “대응이 과했다”는 반론으로 나뉘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주차장 경차 구역 시비 문제, 여러분들의 의견을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 “공중도덕 좀 지키자” 문자에 “그럼 경차는 일반 구역에 대지 마라”
글쓴이 A 씨는 “새벽 퇴근 후 주차하려고 보니 일반 SUV 차량이 경차 주차 자리 두 칸을 차지하고 있어서 불편을 감수하고 아파트 외부에 주차했다”고 말했다.
A 씨는 SUV 차주와 연락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공중도덕 좀 지키며 살자는 문자를 보냈는데 상대방은 ‘그럼 경차도 일반 차량 자리에 주차하지 마라, 전화하시지 그랬냐’라는 등 계속해서 말꼬리를 잡고 약을 올리듯이 대답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 내용을) 인터넷에 올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다고 하니 협박하냐며 고소를 운운했다”며 “잘못을 했으면 인정하고 사과하면 되는 것을 전화를 4통이나 하면서 사람을 약 올렸다”고 토로했다.
● “두 자리 차지 자체가 문제” vs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개입해야할 것 같다”, “경차 자리여서 문제가 된 게 아니라 두 자리를 차지하는게 문젠데 논점을 피하려고 한다”, “저런사람들 상대로 쫄면 막 나갈 거다. 끝까지 제대로 대응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A 씨의 대응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첫 문자가 너무 공격적이어서 아쉽다”, “그냥 관리사무소에 신고해서 처벌하는 쪽으로 유도했어야 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일일이 대응하지 말았어야 했다” 등의 반응을 보인 것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