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D-ESG’ 경영으로 지속가능발전 대학 도약

  • 동아일보

동국대 전경.
동국대 전경.
동국대(총장 윤재웅)가 대학과 구성원이 함께 만드는 ESG 실천 모델을 확산하며 지속가능발전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ESG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D-ESG’ 경영 중점 추진과제를 마련하면서 대학 운영 전반에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동국대가 내세운 목표는 ▲탄소중립 실현 및 자원 절감(E) ▲지역사회 기여 확산 및 지역경제 활성화(S) ▲민주적 거버넌스와 윤리경영(G) 세 가지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개 중점 사업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그 결과 동국대는 지난해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이 실시한 대학형 ESG 평가에서 ‘실버(Silver)’ 등급을 획득하며 체계화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동국대의 ESG 활동은 눈에 보이는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교내 조명의 70%를 고효율 LED로 바꾸고, 노후 냉난방기 90여 대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해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저감에 나섰다. 또한 건물별 에너지 사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통합형 전력량계를 설치하고, 온실가스 인벤토리(Scope 1·2)를 구축해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장기 로드맵도 준비 중이다. 이런 노력이 모여 동국대는 지속 가능한 캠퍼스 조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교육과 다양한 활동을 통한 ESG 실천 문화 확산도 주목된다. 동국대는 환경·기후 과학 관련 교과목 60여 개를 운영하고, ‘ESG경영’과 ‘ESG생물생산학’ 등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을 신설했다. 교직원 대상 ESG 특강, 학내 동호회 활동, 지역사회와 연계한 봉사 및 플로깅 프로젝트 등도 활발하다. 대학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어우러져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캠퍼스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학생들의 활약이다. ESG 서포터즈와 환경 동아리, 학문 분야별 프로젝트 그룹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환경동아리 ‘The라온하제’다. ‘라온하제’는 ‘즐거운 내일’을 뜻하는 순우리말에 정관사 ‘The’를 붙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자’는 의지를 담았다. 2018년 생명다양성재단이 주관한 ‘동물부장관 후보자를 찾아라’ 공모전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8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15개 이상의 학과에서 약 5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교내를 넘어 사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청소년 환경교육 프로그램은 2024년 서울시가 주최한 ‘서울특별시 환경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동물복지 인식 개선 활동으로 ‘제6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활동은 생활 속 ESG 실천에 더 가까워졌다. 학생들은 플로깅 지원사업, 서울 청년 탄소중립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탄소중립 문화를 퍼뜨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나바다함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기숙사 입·퇴사 시기에 버려지는 물품을 모아 재사용 및 재분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 사업에는 지난해에만 2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는 상시 운영 체계로 전환해 지역사회(필동주민센터)와 연계한 사업으로도 확대됐다.

‘The라온하제’는 지난 8월 ‘2025 멸균팩 순환경제의 미래 포럼’을 개최해 자원의 순환경제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동국대와 지역사회가 함께 운영 중인 아나바다함 사업으로 모은 물품은 바자회를 통해 학우들에게 전달됐다. 학생들은 이를 기부 활동으로 이어가며 사업의 의미를 더했다. 11월에는 2차 바자회도 예정돼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ESG 실천 모델을 널리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동국대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주도적인 활동은 대학의 ESG 전략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핵심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동국대만의 가치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듀플러스#동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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