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배우 박성웅 참고인 조사…“이종호·임성근 함께 술집서 봤다”

  • 뉴스1
  • 입력 2025년 10월 17일 11시 39분


지난달 9일 참고인 조사…2022년 8월 만남 상황 진술
임성근 “이종호 몰라” 입장 반복…이종호 측, 임성근 동석 부정

배우 박성웅. 2024.8.13 뉴스1
배우 박성웅. 2024.8.13 뉴스1
배우 박성웅 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의 조사에 출석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을 함께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지난달 9일 이 전 대표의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며 지난 2022년 8월쯤 강남의 한 술집에서 만난 상황을 재구성했다.

이 전 대표 등 일명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구성원들은 2023년 7월 발생한 해병대원 순직사건에서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의 구명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히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씨의 계좌를 관리했던 인연을 바탕으로 김 씨를 비롯해 윤석열 정부 관계자들에게 접촉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해당 자리에는 배우 박 씨와 그의 친한 가수 A 씨,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정필 씨 등이 함께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씨 측은 “박 씨는 친한 트로트 가수 A 씨가 불러 처음 보는 이들과 인사를 했고, 이들이 누구인지 최근에 알게 됐다”면서 “사적으로 연락처를 교환한 것도 없고 친분도 없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지난 10일과 12일 이 전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당시 만남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또 이 전 대표 등이 만난 술집을 직접 찾아가 조사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박 씨 진술 외에 의혹 관련자들의 진술을 통해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이 순직사건 발생으로부터 상당기간 앞선 시점부터 교류해 온 정황을 파악했다.

반면 임 전 사단장은 거듭 이 전 대표와의 만남과 교류를 일체 부정하고 있다.

그는 “해병대1사단장의 동선, 특히 근무지인 경북 포항을 떠나 움직이는 것은 사단장이 감추고 싶다고 해서 감출 수 없는 것이 현재 시스템”이라며 “그 날짜의 제 동선을 확인해 보면 될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 전 대표 측 역시 박 씨 등과 함께한 것은 맞지만 임 전 사단장은 그 자리에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구명로비 의혹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대표 측이 수사 방해 행위를 했다고 보고 이 전 대표의 변호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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