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에서 관람객들이 춤과 노래, 언어 소통이 가능한 로봇 ‘타이탄’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남원시 제공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전국 자치단체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가운데 전북 남원시가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축제를 준비했다. 드론과 로봇으로 미래 사회를 체험할 수 있는 국제드론제전과 흥부제, 국가유산 야행이 그것이다.
남원시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천거동 광한루원과 월락동 남원종합스포츠타운 등에서 ‘2025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 ‘2025 남원 국가유산 여행’, ‘제33회 흥부제’ 등 3대 가을 축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와 미래 산업도시 남원에서는 고전소설 속 이야기부터 빠르게 성장하는 첨단 산업까지 한 자리에서 보고 즐길 수 있다”며 “이번 주말 남원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 로봇쇼부터 드론 레이싱·글로벌 먹거리까지
‘2025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은 16∼19일 남원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다. 남원시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최하고 항공안전기술원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로봇 융복합 축제 가운데 하나다.
올해는 △드론·로봇 스포츠대회 △전시 및 콘퍼런스 △공연 및 체험 △푸드 페스티벌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스포츠대회에서는 드론 레이싱 경기, 청소년 드론 스포츠 리그, 로봇 배틀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제 드론대회 등이 열린다.
전시 및 콘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최신 기술이 적용된 드론과 로봇, 드론 스포츠 장비, 자율비행 시스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드론과 로봇의 미래 발전 방향과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 전략을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도 이어진다.
체험행사로는 드론 라이트쇼, 드론 날리기, 드론 축구, 드론 농구 등이 준비돼 있다. 세계 각국의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존과 다문화 음식 존, 남원의 향토 음식점들이 참여하는 먹거리 존도 운영돼 국내외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전통문화와 남원의 아름다운 밤 풍경
남원의 대표 전통문화예술 축제인 흥부제는 올해로 33회째를 맞았다. 고전소설 ‘흥부전’의 배경지인 고정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남원시 사랑의 광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흥 넘치고 도파민 터지는 대박 흥부제’를 주제로 총 45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린이 직업체험 ‘키자니아’, 전통문화 놀이, 매일 밤 열리는 음악 공연, 가족이 함께 즐기는 명랑운동회, 백일장, 추어 요리대회, 창극 흥부전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놀거리가 마련된다.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남원을 즐길 수 있는 ‘국가유산 야행’은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광한루원 일원에서 열린다. ‘월궁에 입사한 달 토끼’를 주제로 전시·공연·체험 등 32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한다. 경관 조명을 대폭 확충해 고즈넉한 광한루원의 밤 풍경을 한층 아름답게 연출한다.
전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무주 안성 낙화놀이’가 17일 밤 요천에서 펼쳐지고, 참가자들이 소원을 담은 등을 밤하늘에 띄워 보내는 ‘천등 날리기’ 행사도 진행된다. 천등 날리기는 남원 국가유산 여행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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