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납치됐어…코인 보내줘” 성남서도 캄보디아 출국 20대 실종 신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4일 16시 27분


대사관 통해 행적·위치·안전 여부 확인
경기남부 미귀가자 9명…“소재 파악 집중”

성남수정경찰서 전경
성남수정경찰서 전경

정부가 캄보디아 사태 해결을 위해 현지에 구금·감금된 국민을 최대한 송환한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경기 성남에서도 납치로 의심되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9일 성남수정경찰서에 “아들에게 전화가 왔는데, 금방 끊겼다”며 “누군가에서 휴대전화를 빼앗긴 것으로 보인다. 감금된 것 같다”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에 신고된 20대 A 씨는 이달 1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가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금 납치됐다. 2만 테더 코인(약 3000만 원)을 보내달라”고 했다. 이 통화를 마지막으로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A 씨가 캄보디아로 출국한 정확한 이유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 등을 통해 A 씨의 행적과 위치, 안전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찰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경기 남부 지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우리 국민의 실종 및 납치 의심 신고는 32건이다. 이 중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사람은 9명이고 모두 남성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4명, 30대 5명이다. 4명은 이달에 신고가 접수됐다.

나머지 23명 중 20명은 귀국했고, 2명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안전이 확인됐다. 1명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적색 수배 중이다.

경찰은 “대부분 고액 임금을 주는 일자리가 있다는 광고를 보고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9명의 소재지 파악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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