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공사장서 에어컨 설치 60대 추락 의식불명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6일 16시 22분


ⓒ 뉴스1
ⓒ 뉴스1
경기 파주시의 한 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에어컨을 설치하던 60대 일용직 근로자가 추락해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당시 근로자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점에 비춰 안전 조치가 미흡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1분경 파주시 문산읍의 한 공사장에서 천장 에어컨 설치 작업을 하던 65세 남성이 약 3m 아래로 추락했다. 그는 머리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에어컨 설치업체 소속 일용직 근로자인 이 남성이 사다리 위에서 에어컨 지지대를 설치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해당 남성은 안전모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추락 위험이 있는 현장에서는 작업자가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사업주도 근로자가 안전모를 착용하도록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다.

경찰과 고용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업무상과실치상 혐의가 있는지, 현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이 지켜졌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작업 중 추락을 방지할만한 안전 조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주시#건설현장#에어컨 설치#일용직 근로자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