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레인지 화재 주범은 고양이…“외출때 전원 차단을”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7월 15일 17시 30분


ⓒ뉴시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 사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고양이·강아지 등이 전열기기를 무심코 작동시켜 화재로 이어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 잠든 사이 고양이가 누른 버튼…사료 타며 화재 발생

대구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3시 30분경 포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자던 중 경보기 소리에 깬 이웃 주민이 타는 냄새를 맡고 관리사무소에 신고한 것이다.

출동한 119는 전기레인지 위에서 타고 있던 반려동물용 사료를 발견하고 화재를 진압했다. 당시 집 안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으며, 거주자는 잠든 상태였다. 이 사고로 약 1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앞서 6월 17일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남산동에서는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작동시키면서, 위에 놓인 세탁물에 불이 나는 사고가 있었다. 초기 진화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하면 큰불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 “외출 전 전원 차단을”…반려동물 화재 예방 수칙 당부

소방서는 반려동물이 전열기기를 실수로 작동시킬 수 있는 만큼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 플러그 뽑기 ▲버튼식 제품에는 덮개 씌우기 ▲주변 가연물 정리 등을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화재에 대비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부소방서는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관련 화재도 함께 늘고 있다”며 “외출하거나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전기기기 전원을 차단하고, 주변을 정돈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양이#강아지#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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