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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황 마지막 길…서울 명동성당 추모 행렬
뉴시스(신문)
입력
2025-04-26 16:43
2025년 4월 26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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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장례미사 시작하는 오후 5시까지 일반 추모
시민들 “2014년 방한 기억…낮아지길 원했던 분”
ⓒ뉴시스
“오늘이 두 번째인데, 추모 묵례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어요. 교황님 선종하신다고 하시니 인사드리러 왔죠. 조심히 잘 가시고 저희도 잘 봐주십사 기도하려고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오는 26일 오후 5시(바티칸 현지 시각 오전 10시) 예정된 가운데 한국천주교주교회 공식 분향소인 서울 명동성당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주말을 반납하고 이곳에 모인 시민들은 묵주를 손에 들고 조용히 묵상하거나,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등 각기 다른 모습으로 교황의 마지막 여정에 함께 했다.
이날 분향을 기다리는 추모객들로 인해 명동성당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선 모습도 펼쳐졌다. 200여명의 추모객 중에는 햇볕을 가리기 위해 우산과 선글라스를 쓴 이들이 종종 보였다.
분향소는 기도예식을 할 이들과, 묵례만 할 이들을 분리해서 받고 있었는데, 성당 관게자는 기도예식을 위해선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일러줬다.
분향소 인근 대성당에서는 혼인미사도 함께 예정돼 있어 결혼식 하객들과 추모객들로 성당 일대가 더욱 북적였다.
이날 만난 명동성당에서 만난 추모객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각자의 기억을 추억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 스테파니아(세례명·79)씨는 “오늘이 추모 마지막 날이더라. 그래서 다리가 아프지만, 마지막으로 한번 더 뵙기 위해 박차고 나왔다”며 “주님. 프란시스코에게 영원한 안식을 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4년 교황이 한국에 왔을 때도 생생히 기억난다. (교황이) 나이가 80이 넘었는데 부활절 발코니에 나와 사람들에게 손 흔들고, 주님의 종으로서 최선을 다하다 가셨다”고 교황을 추억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온 박해동(42)씨는 “요즘 누구나 높아지길 원하는데, 교황은 항상 낮은 자이길 원했다”며 “특히 ‘오늘날 교회는 능력 있는 사제보다 행복한 사제가 필요하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신도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곳 분향소는 이날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되는 장례 미사 시작 전까지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명동성당 분향소는 지난 22일부터 일반시민에게 개방됐다.
5일간 일반 조문객 이외에도 주교단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이곳을 다녀갔다.
지난 21일 오전 7시35분(이탈리아 로마 시각)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돼 12년간 재임했다.
그는 라틴아메리카 출신 최초의 교황으로,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계층을 위한 연민과 연대를 강조해 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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