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질병 진료비, 작년 6조 추정…의료보장 65세이상 인구 첫 1000만명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2일 12시 45분


동아DB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지난해 치매 등 노인성 질병의 진료비가 약 6조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적용받는 65세 이상 인구도 지난해 상반기 1000만 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치매, 파킨슨병 등 24개 노인성 질병 급여비(의료급여·비급여 제외)는 2023년 약 5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약 4조6800억 원보다 19.3% 늘어난 수치다. 노인성 질병 급여비는 지난해 상반기에 약 2조9000억 원을 기록해 6조 원 안팎의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지출 금액별로는 알츠하이머병에서 치매가 약 8866억으로 가장 많았다. 뇌경색증(약 8400억), 뇌내출혈(약 3000억), 파킨슨병(약 2200억) 순으로 뒤를 이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노인성 질병으로 치료받는 이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65세 이상 인구는 945만2435명으로 같은 나이대의 기초수급자·의료급여 인구를 더하면 총 1014만2231명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선 수치다. 2016년에 694만여 명에서 8년간 46%가 증가한 것이다.

노인성 질병으로 진료받은 인원도 2019년 약 200만3000명에서 2023년 약 232만4000명으로 4년간 약 16%가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진료 인원은 약 185만2000명에 달해 지난해 수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가 약 53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뇌경색증(약 45만 명), 기타 뇌혈관질환(약 36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65세 이상 전체 진료비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난해 발간한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3년 65세 이상 건강보험 진료비(의료급여·비급여 제외)는 48조901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약 36조에 비해 37%가량 증가한 수치다. 김 의원은 “초고령사회에서 노인이 충분하고 다양한 돌봄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노인 장기 요양 서비스의 종합적인 체계를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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