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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경력직 채용 선호가 올라감에 따라 청년들의 첫 취업 시기가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은 ‘경력직 채용 증가와 청년 고용’을 주제로 BOK 이슈노트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신입직 채용 비중은 2009년 82.7%에서 2017년 69.1%까지 하락했다.
한은 분석 결과 경력직 채용이 늘면서 비경력자가 한 달 내로 상용직(정규직)에 취업할 확률은 평균 1.4%로 경력직 평균 2.7%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용직에 취업한 20대와 30대 격차는 2010년 8.8%에서 2023년 19.1%로 벌어졌다. 상대적으로 경력이 없는 20대에 비해 경력이 있는 30대의 취업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으로 청년들의 첫 취업 시기도 늦어졌다. 이에 한은은 청년들의 생애 총취업 기간이 평균적으로 2년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로 인해 생애 총소득도 13% 하락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사회 초년생이 30년간 경제활동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생에 총취업 기간이 평균 21.7년에서 19.7년으로 2년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평생 얻게 될 소득도 3.9억 원에서 3.4억 원으로 적어졌다.
한은은 “청년들에게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나 체험형 인턴 등 다양한 훈련 제도를 통해 충분한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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