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수도권 북부 교통대책 발표
문산∼용산 열차칸 늘려 혼잡도 완화
고양∼가양 잇는 광역버스 7대 투입
출근시간 양주∼서울역 버스 2배로
2026년이면 서울 도봉산역에서 경기 의정부시 옥정역까지 서울 지하철 7호선이 연장 개통된다. 7호선을 옥정에서 포천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올해 말 착공한다. 모두 개통되면 포천에서 도봉산까지 버스로 70분 걸리던 거리를 지하철로 50분에 오갈 수 있게 된다. 경기 고양시 능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운행하는 ‘교외선’도 2004년 이후 20년 만에 부활해 고양과 의정부를 오가는 시간을 40분가량 단축할 것으로 보인다.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높은 ‘문산∼용산’ 경의중앙선 전용 열차는 기존 4칸에서 8칸으로 늘린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4일 이런 내용이 담긴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단기적으로 출퇴근 시간 핵심 교통수단인 철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철도역과 인구가 많은 거점 지역 간 버스 노선을 신설·확충한다. 장기적으로는 지하철 연장 사업에 속도를 내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을 대비해 환승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먼저 고양시에는 향동지구와 지하철 9호선 가양역을 오가는 광역 수요응답형버스(DRT) ‘광역똑버스’ 7대를 투입해 강남 접근성을 높인다. 고양 삼송지구부터 경의중앙선 한국항공대역까지 7km 구간은 화랑로 광역간선급행버스(BRT)를 신설한다. 승용차 이용객이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도록 지하철 3호선 원흥역 주차면을 기존 149면에서 230면으로 늘린다. 3호선 지축역과 경의중앙선 한국항공대역에도 각각 130면, 100면을 새로 만든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새절역과 고양시청(13.7km)을 오가는 고양 은평선은 2026년 착공한다.
경기 파주시에서는 하루 4회, 4칸 열차로 운행하던 ‘문산∼용산’ 경의중앙선 출퇴근 전용열차를 내년 상반기부터 8칸으로 늘려 혼잡도를 현재 137%(주의)에서 100%(보통)로 낮춘다. 혼잡도는 정원 160명을 기준으로 ‘보통’ 80∼130%, ‘주의’ 130∼150%, ‘혼잡’ 150% 이상이다. 파주 운정1·2지구에서 지하철 3호선 대화역까지 3.35km 구간은 BRT 도로를 신설한다.
의정부시의 경우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사 중인 도봉산∼옥정 구간은 2026년 개통 예정이다. 옥정∼포천 구간은 올해 7월 이후 첫삽을 뜬다. 이 외에도 송산동에서 서울 중랑구 상봉동을 오가는 광역버스 1205번 노선을 신설한다. 민락고산지구에서 잠실역까지 가는 광역버스 G6100번의 출근시간대 운행 횟수는 5회에서 6회로 늘린다.
경기 양주시는 1101번(덕정역∼서울역) 버스 출근시간대 운행을 기존 2회에서 4회로 늘린다. 철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양주 회천지구는 광역DRT 2대를 투입해 지하철 7호선 노원역까지 운행한다. 서울∼양주 고속도로(21.9km)는 2026년 착공한다. 교통 정체가 심한 국도 3호선의 ‘덕정사거리∼회천지구∼양주시청’ 구간은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한다.
도시별로 GTX와 기존 대중교통을 연계하기 위한 교통체계도 수립한다. 올해 12월 개통을 앞둔 GTX A노선(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에 대비해 운정역과 킨텍스역, 대곡역에 환승센터를 만든다. 수도권 북부 간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교외선(고양 능곡∼의정부)도 올해 12월 운행을 재개한다. 2004년 공식 운행을 중단한 지 20년 만이다. 이동 시간은 현재 9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2024-06-05 11:29:39
3 호선 수서 연장은 어떻게 되가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