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김계환 사령관 휴대전화서 ‘VIP 격노’ 녹취파일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23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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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21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채상병 사건 수사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4.5.21/뉴스1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21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채상병 사건 수사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4.5.21/뉴스1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휴대전화에서 이른바 ‘VIP 격노설'을 언급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김 사령관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해병대 간부들과의 통화 중 ‘VIP 격노설’과 관련해 대화한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해당 녹취를 근거로 김 사령관과 통화했던 해병대 고위 간부를 불러 조사했고 “지난해 8월 1일 김 사령관에게 ‘VIP 격노설’을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21일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해당 간부의 진술 내용을 언급하며 추궁했지만, 김 사령관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과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대질 조사도 시도했지만 김 사령관 측이 강하게 거부하면서 불발됐다고 한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을 조사한 내용 등을 토대로 추가 소환 조사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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