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위해”…2천만원 주민센터에 두고간 익명의 기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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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6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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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 상당의 기부금 사진(경기 부천시 심곡1동 제공)/뉴스1
2000만원 상당의 기부금 사진(경기 부천시 심곡1동 제공)/뉴스1
2000만원 상당의 현금이 담긴 종이박스를 행정복지센터 문 앞에 두고 사라진 익명의 기부자가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경기 부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원미구 심곡1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가정이 어려우신 분들에게 얼마 안 되지만 쓰였으면 좋겠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박스가 발견됐다.

박스 안에는 총 1945만 8560원 상당의 1만~5만 원권의 지폐 뭉치가 가지런히 놓여있었고, 100·500원짜리 동전 여러개는 플라스틱 물병 2개에 나뉘어 담겨 있었다. 금액별 지폐 수는 5만 원권 362장, 1만원 권 104장이다. 이외 31만8560원은 모두 동전으로 집계됐다.

행정복지센터 측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살핀 끝에 이날 오전 7시6분쯤 30~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박스를 문 앞에 두고 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행정복지센터는 기부금을 경기도 공동모금회에 입금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 예산으로 편성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심곡1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주변 이웃을 위해 오랫동안 모은 돈을 기부한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소중한 기부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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