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5월 중순 대설주의보가 내린 강원 산간 지역에 14.9cm 눈이 쌓이며 등산로 출입이 통제됐다. 다만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다시 기온이 오르며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강원 고성 향로봉에는 14.9cm의 눈이 내렸다. 또 설악산국립공원 소청대피소에는 미처 녹지 않은 눈 위로 다시 눈이 쌓이면서 비공식 적설량이 42c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 7시 2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를 내렸는데 5월 중순(10~20일) 대설특보 발효는 전국 기상특보 데이터베이스가 갖춰진 1999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폭설은 남동풍을 타고 온 따뜻한 공기와 한반도로 갑작기 남하한 시베리아 찬 공기가 충돌해하며 발생했다. 여기에 엘니뇨 현상으로 동해 수온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바다가 더워지면 바람이 통과할 때 증발되는 수증기량이 많아져, 비구름 규모가 커진다.
다만 기온은 17일 부터 다시 올라 낮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18, 19일에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낮 최고기온이 29, 30도에 달할 전망이다. 5월 들어 휴일마다 비 소식에 봄나들이를 취소했던 나들이객들이 몰리며 주요 도로에는 차량 정체도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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