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5월 폭설·주말엔 초여름 더위…오락가락 날씨 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6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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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해제된 16일 강원 설악산 소청대피소에 많은 눈이 쌓여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사상 처음으로 5월 중순 대설주의보가 내린 강원 산간 지역에 14.9cm 눈이 쌓이며 등산로 출입이 통제됐다. 다만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다시 기온이 오르며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강원 고성 향로봉에는 14.9cm의 눈이 내렸다. 또 설악산국립공원 소청대피소에는 미처 녹지 않은 눈 위로 다시 눈이 쌓이면서 비공식 적설량이 42c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 7시 2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를 내렸는데 5월 중순(10~20일) 대설특보 발효는 전국 기상특보 데이터베이스가 갖춰진 1999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대구의 낮 기온이 27도를 넘는 초여름 더위가 찾아온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서편 광장 분수대 옆에서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5.14. 뉴스1
이번 폭설은 남동풍을 타고 온 따뜻한 공기와 한반도로 갑작기 남하한 시베리아 찬 공기가 충돌해하며 발생했다. 여기에 엘니뇨 현상으로 동해 수온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바다가 더워지면 바람이 통과할 때 증발되는 수증기량이 많아져, 비구름 규모가 커진다.

다만 기온은 17일 부터 다시 올라 낮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18, 19일에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낮 최고기온이 29, 30도에 달할 전망이다. 5월 들어 휴일마다 비 소식에 봄나들이를 취소했던 나들이객들이 몰리며 주요 도로에는 차량 정체도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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