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고래 이야기, 화려한 빛으로 재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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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미디어 파사드 구축
저유탱크를 스크린으로 활용

국내 최대 포경(捕鯨)기지였던 울산 남구 장생포가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미디어 관광지’로 거듭난다.

남구는 장생포 문화창고 맞은편 SK에너지 부지 내 저유탱크를 스크린으로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를 구축한다고 15일 밝혔다. 남구는 고사양 프로젝터, 레이저 빔, 투사 조명 등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 울산 산업화의 시초이자 전국 유일의 고래 도시 남구의 특색 있는 이야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문화창고에는 음향 체계를 갖춰 생동감 있는 관람 공간을 마련해 향후 조성할 문화창고∼고래박물관 해안 산책로와 연계할 예정이다. 문화창고는 오랫동안 방치된 냉동창고를 남구가 매입해 2021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개관했다. 이곳에는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도 꾸며져 있다.

남구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아쉬운 점으로 지적받던 야간 관광 콘텐츠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장생포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야간 관광 활성화를 통한 체류형 관광 정착이 필수”라며 “이번 사업이 그 첫걸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미디어 파사드#장생포 고래 이야기#미디어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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