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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음식 버리며 울컥”…한정식 100인분 예약 뒤 3시간 전 취소, 어디?
뉴스1
업데이트
2024-05-02 11:22
2024년 5월 2일 11시 22분
입력
2024-05-02 11:20
2024년 5월 2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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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갈무리)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가 한 식당에 100분의 식사를 예약한 뒤 약속 시간 3시간 전 일방적으로 취소해 공분을 사고 있다.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한정식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3월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에게 100명 식사 가능 여부와 메뉴 제공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
이후 관계자들은 A 씨 식당을 사전답사차 방문해 음식도 먹어보고 내부 이곳저곳을 살펴본 뒤, 4월 26일 100명이 앉을 좌석과 약 250만 원어치의 메뉴를 예약했다.
A 씨는 “원래 예약금을 받아야 하지만, 사전답사까지 와서 이 정도면 예약 취소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해 믿고 예약금을 받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A 씨는 그릇이 모자랄까 봐 40만 원어치 집기를 추가 구매하고 미리 세팅해 놓는 등 예약 당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예약 5시간 전, 관계자들이 식당에 방문해 갑자기 여러 가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식사뿐만 아니라 남양주시 시장단 등이 참석하는 행사를 해야 한다며 “어떻게 사람들이 뒤를 돌아 밥을 먹냐”, “테이블과 칸막이 배치를 고쳐야 한다”고 했다.
사전에 이러한 요구를 받지 않은 A 씨는 “테이블, 칸막이는 건드리지 말고 그냥 앉아도 불편하지 않다. 예전에 장애인협회 쪽에서 온 적 있는데 아무런 불편 없이 식사했다”고 답했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그러자 관계자들은 자리를 떠났고, A 씨는 예약 3시간 전 책임자로부터 ‘예약 취소’ 통보를 받았다. “자리를 바꿔주지 않았다”는 게 취소 사유였다.
A 씨는 “준비한 음식은 어떻게 할 건지 물으니 ‘배상은 할 수 없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며 “자세한 설명이라도 듣고 싶어 찾아가고 연락처도 남겼지만 아직 회신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준비한 음식을 버리며 울컥하더라”라고 토로했다.
뒤이어 A 씨는 연락이 닿은 체육회 측과 실랑이를 벌였다. 체육회 측은 “행사 당일날 사장님이 세팅 안 해준다고 하면 우리 사정은 생각해 보셨어요? 우리는 오늘 행사 싹 망할 뻔했다. 우리는 밥 먹으면서 행사가 된다. 요즘 한정식 집들 다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A 씨는 “우리 가게가 행사장이에요, 요식 업장이에요? 이미 요리한 건 어떡하냐. 그러면 처음에 (행사가) 되는 곳을 찾지 그랬냐”고 따졌다.
이와 관련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 측은 “내일 식당 사장님을 찾아가 원만한 해결법을 찾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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