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 투신 소동 5시간만에 종료…경찰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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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7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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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도 유사한 소동 벌여
평일 출근 시간대 교통 정체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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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새벽 서울 한강대교에 올라가 투신 소동을 벌이며 경찰 및 소방당국과 대치하던 남성이 5시간 만에 연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56분께 소방 크레인을 타고 한강대교 교량 상부 구조물에서 자진해서 내려온 50대 남성 A씨를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앞서 오전 5시52분께 한강대교에서 A씨가 교량 구조물 위에 올라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정부와 여당의 국가긴급권 발동을 촉구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한강대교 상단부에 걸어둔 채 5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소방과 공조한 경찰은 이 남성이 자진해서 내려오도록 설득했고, 한강경찰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에 강 위에서 상황을 주시했다.

이 과정에서 평일 출근 시간대 한강대로 북단 교차로에서 남단 교차로 방향 2~3개 차로가 통제되는 등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지난 주말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비슷한 소동을 벌인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0시30분께에도 서울 동작구 본동 올림픽대로 아래 난간에 한 50대 남성이 투신 소동을 벌여 3시간여의 대치 끝에 상황이 마무리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를 체포한 상태며 업무 방해와 현수막 무단 게시 등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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