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이용자 중 2만명,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했다

  • 뉴스1
  • 입력 2024년 4월 15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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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서비스 시행 70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한 7일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에 기후동행카드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2024.4.7/뉴스1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서비스 시행 70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한 7일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에 기후동행카드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2024.4.7/뉴스1
서울시가 무제한 대중교통카드 ‘기후동행카드’(기동카) 출시 후 2개월간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의 4%에 해당하는 약 2만 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3월 8일부터 11일까지 기동카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자의 4%인 127명이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많이(월 20회 이상) 이용했다”고 응답했다고 15일 전했다.

전체 응답자 2823명 중 56.2%인 1586명은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중 14.5%인 230명은 평일 출퇴근 등 승용차 상시이용자였다. 승용차 상시이용자 중 225명(97.8%)는 기후동행카드 구매 후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험이 있고, 이 중 127명(56.4%)가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시는 기동카 평일 사용자가 평균 50만 명임을 감안했을 때 4%에 해당하는 약 2만 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평균 2만 명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승용차 운행량도 하루 1만1000대가량 줄어들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시는 일반적으로 승용차 1대에서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이 1.96톤임을 감안할 때 기동카를 통해 두 달 만에 약 36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기동카 사용으로 절감한 교통비는 1인 월평균 약 3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만 9000원 △30대 2만 7000원 △40대 2만 8000원 △50대 3만 1000원 △60대 3만 5000원이었다.

기후동행카드 구매 연령대는 △20대 29% △30대 28% △40대 15% △50대 18% △60대 9%였고, 주이용층은 출퇴근 등이 많은 20~30대가 많았다.

기동카 하루 평균 이용 횟수는 3.4회였다. 일반 교통카드 2.5회에 비해 0.9회 많았는데 환승 시간 등에 구애 없이 무제한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으로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는 기동카와 문화·공원시설 입장료 할인 연계,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도입, 인접 지자체로의 서비스 범위 확대 등 다양한 지원 및 제도 개선을 앞두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이라는 착한 습관으로의 변화로 경제적·환경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생활 전반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제도를 개선해 지속 가능한 교통패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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