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승맞아 보인다”…손님 사진 찍어 조롱한 카페 사장 논란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27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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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사과 요구에 "없어보여요" 비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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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친구를 위한 선물을 만들다가 사장에게 조롱당했다는 손님의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난 5일 인천의 한 카페를 방문한 손님이 겪은 황당한 사연이 보도됐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카페에서 친구에게 줄 종이 꽃다발을 만들고 있었다. A씨는 선물을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을 감안해 음료 3잔을 주문했다.

그런데 얼마 뒤 A씨는 지인으로부터 “네 사진이 여기 올라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카페 사장이 이 남성의 사진을 몰래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이다.

카페 사장은 “멀쩡하게 잘생긴 남성분이 들어오셨는데 차를 한 잔 주문 후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열심히 만들기 시작했다”며 “여친이든 여사친이든 멋있게 배달해 주면 될 것을 커피숍에서 저리 몇 시간째. 좀 청승맞아 보인다”고 적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카페 사장에게 연락해 항의했다. A씨가 채팅으로 사과를 요구하자 카페 사장은 “일단 죄송한데요.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A씨가 “당신에게 내가 뭘 잘못했냐. 그냥은 못 넘어간다. 정말 미안해서 차 3잔 마시고 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사장은 “저는 청승맞다는 뜻이 배달시켜 주면 더 멋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서 말한 것”이라며 “몇 시간 동안 그 모습 정성스럽긴 하지만 한편으론 좀 없어 보였다”며 되레 A씨를 조롱했다.

논란이 일자 사장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다음날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현재 양측은 서로 경찰에 신고하고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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