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대·병원 교수 비대위 “이번 주말 골든타임…정부, 대화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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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3일 11시 37분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로비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2.20. 뉴스1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로비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2.20. 뉴스1
의대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격화되자 서울대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정부를 향해 대화 의지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또 비대위 규모를 전국 상급종합병원 등으로 확대 재편해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 역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대의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23일 성명문을 통해 “이번 사태에 있어서 이번 주말이 골든타임이라고 느끼고 있다. 주말 동안 한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그 이후에는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파국이 닥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비대위는 “교수로서 학생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비대위라는 이름을 걸고 나섰다”며 “이런 움직임이 결코 정치적으로 해석되거나 이용되는 것을 경계해왔다.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재역할을 자임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비대위가 협상 상대는 아니라고 답변했다”며 “이러다가는 제자들이 자신의 천직에 대한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며 병원 진료 또한 이대로 간다면 열흘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우리의 순수한 의도가 이렇게 무시 당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제자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파국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며 “정부는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비대위와 대화할 의지가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 단위로 확대 재편하고 연대할 계획이다. 이미 전국 상급종합병원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진행 중이고, 우리는 함께 움직일 것”이라며 “전공의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계속하면서, 정부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이들과 함께 행동할 수 밖에 없다”고 예고했다.

비대위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복잡하지 않다. 정부가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나서서 수준 있는 토론을 통해 국민건강의료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함께 만들고, 이를 함께 실현해 나간다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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