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동맹휴학 확산 조짐에 교육부 “휴학 현황 제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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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15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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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한림대 4학년생을 비롯한 전국 40개 의대생이 동맹휴학을 결의한 가운데 15일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2.15. 뉴스1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한림대 4학년생을 비롯한 전국 40개 의대생이 동맹휴학을 결의한 가운데 15일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2.15. 뉴스1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의대생들이 동맹휴학 움직임을 보이자 교육부가 대학에 의대 학생들의 휴학 현황을 이달 말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는 15일 이런 내용의 ‘의과대학 학생 단체행동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대학에 보냈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최근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의과대학 학생의 동맹휴학 등 단체행동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며 “고등교육 관계 법령 및 학칙 등을 준수해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사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재학생(신입생 포함)의 휴학 신청에 대해 각 대학의 학칙 및 규정에 따른 절차와 요건을 충족했는지를 증빙서류 등을 통해 명확히 확인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이 잘못된 선택으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지도 관리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특히 “2024학년도 1학기 학사운영과 관련해 각 대학 의과대학 소속 학생의 휴학 현황자료 제출을 요청한다”며 “29일까지 제출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휴학, 징계 등은 대학의 권한이라 학생들이 집단 휴학을 해도 교육부가 직접 개입할 수 없다. 다만 고등교육법 제5조에 따라 교육부 장관은 대학에 대한 지도·감독권이 있다.

또 대학을 지도·감독하기 위해 필요하면 관련 자료 제출을 대학에 요구할 수 있다. 의대생 휴학 현황 제출은 이에 근거한 요구다.

한림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한림대 의대 의료정책대응TF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입장문을 올려 4학년 학생들이 모두 1년간 휴학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전국 40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 학생대표로 구성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도 성명서 등을 내고 “13일 임시총회에서 의대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단체행동에 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를 기반으로 전체 의대생 대상 현안 인식 및 동맹휴학 참여 여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수합한 뒤 최종 의결을 거쳐 동맹휴학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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