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개척” 전북 지자체장 직접 나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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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사, CES서 지역 기업 홍보
美 기업 대상 비즈니스 데이 개최도
익산시장, 베트남 수출 확대 지원
요소수 대란 막기 위해 공급 협약

전북도가 이달 11일 미국 텍사스주의 바이오, 모빌리티 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비즈니스 데이’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위 
사진·앞줄 가운데)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위 사진). 정헌율 익산시장(아래 사진·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이달 21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현지 기업들과 스마트팜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북도·익산시 제공
전북도가 이달 11일 미국 텍사스주의 바이오, 모빌리티 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비즈니스 데이’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위 사진·앞줄 가운데)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위 사진). 정헌율 익산시장(아래 사진·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이달 21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현지 기업들과 스마트팜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북도·익산시 제공
전북 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사업 확보와 지역 기업 생산품의 판로 확보를 위해 해외 각국을 분주하게 누비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달 8∼14일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김 지사는 이번 출장길에 라스베이거스 댈러스 보스턴 등의 도시를 찾아 지역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과 생산품 수출 확대의 길을 열었다.

김 지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처음으로 꾸린 전북 공동관을 찾아 방문객들을 상대로 전북 기업의 제품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이번 전북 공동관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8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어 미국 홈쇼핑월드와 100만 달러 규모의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 업무협약을 맺었다. 홈쇼핑월드는 미국 전역으로 한국산 먹거리, 건강식품 등을 유통·홍보하는 기업으로 매회 방송마다 ‘완판’을 달성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전북도와 홈쇼핑월드는 전북 농수산식품의 미국 시장 유통, 판매에 협조하고 상생 발전에 힘을 모은다. 이 밖에 미국 텍사스주 소재 바이오와 미래 모빌리티 기업 등을 상대로 비즈니스 데이를 열고 전북의 전략산업을 설명하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우범기 전주시장도 7∼16일 7박 10일간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CES 2024에 참석해 ‘드론 축구’를 세계인에게 알렸다.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해 한인회와 관내 기업의 판로 개척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국관광공사 LA 지사와 전주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 협력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우 전주시장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관련 기업 육성 등 경제와 관광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19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찾아 관내 식품 기업의 판로 확보와 수입 국가가 한정돼 있어 불안정한 원료 공급으로 인한 ‘요소수 대란’ 사태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 정 시장은 21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고고그린 등 유통회사와 스마트팜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고고그린은 협약에 따라 렛츠팜 등 익산지역 농업회사법인에서 생산한 바이오 원물과 소재를 수입·유통하기로 했다. 고고그린은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유통하는 회사로 농생명 바이오산업이 강점인 익산시의 스마트팜 기술력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에는 호찌민에 있는 국영 비료회사인 페트로베트남 비료회사(PVFCCo)와 요소 수입을 위한 우선 공급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PVFCCo는 매월 1500t의 요소를 익산에서 요소수를 만드는 아톤산업에 공급한다. 아톤산업은 이렇게 생산한 요소수를 익산시와 전북도에 우선 공급한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21∼24일 3박 4일 일정으로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군도 크루즈 연합(AACA·Asia Archipelago Cruise Alliance) 행사에 참석했다. AAC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도 지역 섬 관광 자원을 활용하여 크루즈 관광을 키우기 위해 설립된 국제 협력체다.

권 군수는 전북도의 글로벌 관광 스폿과 크루즈 인프라를 설명하고, 부안에 각국의 크루즈선이 기항할 수 있도록 홍보전을 벌였다. 권 군수는 앞서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열린 ‘칭다오 동북아 크루즈산업 국제 협력 구상’ 행사에 참석해 유치전을 벌였다.

권 군수는 “그동안의 크루즈 유치 노력과 이번 AACA 가입으로 올해 안에 첫 번째 국제 크루즈선이 격포항에 입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크루즈선이 찾아와 지역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해외시장#개척#전북 지자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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