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가 밀집한 울산 동구 지역 실직 근로자들은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노동복지기금을 통해 긴급 생계비 등을 지원받는다.
울산 동구는 노동복지기금 운용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노동복지기금은 전국 유일 진보당 소속 기초단체장인 김종훈 동구청장의 1호 공약이다. 지역 노동자 처우 개선과 실직 노동자 지원을 위해 지자체·기업·노동단체 등이 기금을 출연하는 것이다. 올해 기금은 구 예산 16억 원과 HD현대중공업 노조 출연금 2억 원 등 18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동구는 기금운용 조례에 따라 절반인 9억 원은 적립하고, 나머지 9억 원으로 위기 노동자 지원 사업을 한다.
사업은 긴급생활안정자금 융자 지원과 인구 유입을 위한 주택자금대출 이자 지원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긴급생활안정자금 융자 지원 사업은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동구에 거주했거나 동구 사업장에 근무한 노동자 중 휴업·폐업 등으로 실직한 사람이나 부상·산재 등으로 일할 수 없어 소득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최대 500만 원까지 융자를 지원한다. 연이율 1.5% 이내로 1년 거치 후 2년 동안 매월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으로 상환하면 된다. 주택자금대출 이자 지원 사업은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동구에 주소를 둔 19∼39세 청년 노동자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보증금 2억 원 이내 주택을 임차할 경우 연이율 1% 이자를 2년간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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