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종료 핵심은 ‘속도’…100일 중요성 일깨운 코로나19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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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3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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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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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연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에 공을 세운 커털린 커리코 바이오엔테크 부사장과 드루 와이스먼 펜실베니아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에게 돌아갔다.

23일 의약계에 따르면 이들의 업적은 의약품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예방 백신 개발에 있어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치료제를 우선 개발하고, 예방 백신은 한참 뒤에나 보급할 수밖에 없다는 신종 감염병 대응의 기존 틀을 깬 것이다.

실제로 예방 백신은 질병 확산을 막고, 사망자 감소를 주 목표로 한다. 다양한 인종, 모든 연령의 인구에 면역을 갖게 해야 하는 만큼 치료제보다 더 오랜 기간 안전성을 확인해야 하는 것이 필수다.

당시 mRNA 플랫폼을 연구하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는 2020년 1월 mRNA 기반 예방 백신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체가 밝혀진 지 10개월여 만의 일이다.

mRNA 백신의 개발은 생산 부족 문제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감소와 각 지역사회 면역 장벽 구축에 기여했다. mRNA 백신들은 안전성이 확인된 기존의 백신 제조방식인 합성 항원의 백신이 출시되기 까지 예상된 공백을 채웠다.

이후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한 바이러스벡터 백신, 합성 항원 방식의 단백질 재조합 백신 등 다른 방식의 백신도 등장하면서 수급 문제가 풀렸고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사그라들었다.

국내에 가장 먼저 들어온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예방백신은 바이러스벡터 방식, 합성 항원 단백질 재조합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판매하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이 해당한다.

이러한 코로나19 백신의 등장은 세계적인 감염병 위기 시 국제적인 개발·생산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체 분석을 완료한 뒤 100일 내에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다.

국내 제약회사들도 이러한 흐름에 발 벗고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부터 차세대 감염병 대응을 위해 ‘100일 내 백신 개발, 6개월 내 생산 공급’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국제 보건 단체들과 협업 중이다.

GC녹십자는 mRNA 플랫폼 연구를 위해 미국의 바이오기업 이메타스 테라퓨틱스와 손을 잡았다. 또 캐나다 바이오기업 아퀴나스에서 mRNA의 전달체 기술을 도입해 백신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차세대 백신 개발 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은 독감 백신과 같은 연례 접종 백신으로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현재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이 진행 중으로 전통의 합성합원 단백질 접합 백신과 신규 mRNA 백신 2종이 사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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