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캠페인 6개월 만에 성과
충남도가 ‘일상 속 탄소중립 캠페인’을 벌인 결과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청사 내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지난해 1∼10월 기준 206.4㎥에서 올해 같은 기간 98.2㎥로 52.4% 급감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종이컵 54만1000개, 온실가스 2만4453kg을 감축하는 효과다.
도는 올해 6월 ‘일회용품 없는 깨끗한 청사 만들기’ 캠페인을 통해 ‘공공기관 탈플라스틱 전환 및 범도민 확산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청사 내 일회용 컵 반입·휴대 금지, 사무실 및 회의실 일회용품 사용 금지 및 다회용품 사용 의무화 등을 추진해 왔다. 시행 6개월여 만에 큰 효과를 거둔 것이다.
도는 내년 ‘충청남도 일회용품 사용 저감 촉진 조례’ 전부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범도민 플라스틱 감축 실천 문화 확산 및 정착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며 내년 중반기 범도민 탈플라스틱 전환 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충남도의 ‘일회용품 퇴출’ 선언은 곳곳으로 퍼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해당 캠페인은 관내 15개 시군과 도 산하 공공기관, 도교육청과 도경찰청이 잇따라 동참하겠다고 나선 데 이어 이번엔 도내 대기업 사업장까지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김태흠 지사는 도청 문예회관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도내 대기업 사업장 14곳과 ‘일회용품 줄이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업은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 사용 생활 속 실천 확산, 구내 매점·식당·커피전문점 등에서의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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