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일자리 유치 효과… 화성, 인구 100만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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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승격 22년만에 대도시로 도약
100만 유지땐 2025년 5번째 특례시
재정자립도 1위… 평균 연령 38.8세

경기 화성시가 12일 인구 1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2001년 군에서 시로 승격된 지 22년 만에 명실상부한 ‘대도시’가 된 것이다. 내년 말까지 인구 100만 명 이상을 계속 유지하면 경기 수원·고양·용인시, 경남 창원시에 이어 2025년 1월 특례시 자격을 5번째로 얻게 된다.

12일 화성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화성시 인구는 등록 외국인(5만7657명)을 포함해 100만203명으로 집계됐다. 화성시 관계자는 “동탄신도시 같은 대규모 택지 개발과 대기업 유치를 병행한 결과 인구가 급속히 유입됐다”고 밝혔다.

바다를 낀 도농복합도시였던 화성시는 2001년 군에서 시로 승격할 때만 해도 인구가 21만 명에 그쳤다. 하지만 첨단 기업을 유치하면서 도시의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

택지 개발로 인구 유입이 많은 화성의 동쪽은 세계적인 반도체 거점으로 발돋움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네덜란드의 ASML, ASM 같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둥지를 틀었다. 구도심인 서쪽은 모빌리티 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다. 기아,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등 자동차 관련 기업 2600여 곳이 들어섰다. 남쪽은 향남 제약단지를 중심으로 바이오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기업과 일자리를 적극 유치한 결과 화성시는 현재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지역내총생산(GRDP)과 재정자립도 1위다. 화성시 내에서 통근·통학하는 비율도 63.8%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다.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균 연령은 38.8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중 하나다.

화성=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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