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커피 ‘미니언즈 빨대’ 부적합 판정…“일부 시중유통”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1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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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수입 부적합 판정 후에도 판매
PVC 총 용출량 기준 18배 초과 유해성
식약처 “미신고 여부 등 경위 조사 중”

메가커피가 판매한 ‘미니언즈 빨대&덮개’가 수입 부적합을 받았다. 하지만 부적합 판정 전 해당 제품이 이미 시중에 유통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통 경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1일 식약처에 따르면 식약처 경인청이 지난 6일 메가커피가 선보인 미니언즈 빨대 제품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지만 해당 제품은 이미 전국 메가커피 매장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 경인청 확인 결과 ‘미니언즈 빨대&덮개’에서 ‘폴리염화비닐(PVC) 총용출량‘이 n-헵탄 기준으로 리터당 2705㎎이 검출됐다. 해당 용출량은 기준치 150㎎ 이하를 18배 초과한 수치다. 즉, PVC 내 물질이 용액에 기준치보다 18배 녹아나왔다는 의미다.

메가커피는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 조치를 했지만 이날 현재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등에는 제품 홍보 게시물이 주의 문구도 없이 게재돼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이미 일부 제품이 시중에 유통됐다는 것이다. 네이버, 다음 등에는 미니언즈 빨대를 구매했다는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는 해당 제품은 국내에 유통될 수 없다. 해당 제품이 첫 수입 개시 전 식약처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수입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반송 또는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미니언즈 빨대의 제조국인 중국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미니언즈 제품이 미신고로 들어온 것인지 또는 밀수 등으로 유통된 것인지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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