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이 비번 눌러”…혼자 사는 여성집 침입한 20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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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1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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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5시경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여성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는 20대 남성의 모습. 채널A
지난 5일 오후 5시경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여성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는 20대 남성의 모습. 채널A
일면식 없는 여성을 뒤따라가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집에 침입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0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5시경 동작구 상도동의 한 빌라에서 모르는 여성의 집에 무단 침입한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흰 모자를 쓴 여성이 언덕을 올라가고 그 뒤를 검은색 패딩을 입은 A 씨가 따라 올라간다.

A 씨는 몇 분 뒤 휴대전화를 보며 걸어 내려와 골목에서 사라지더니 10여 분 뒤 다시 골목에 나타나 빌라 방향으로 향한다.

여성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다가 휴대전화를 보며 걸어 내려오더니 다시 여성의 빌라로 향하는 20대 남성의 모습. 채널A
여성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다가 휴대전화를 보며 걸어 내려오더니 다시 여성의 빌라로 향하는 20대 남성의 모습. 채널A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여성 혼자 사는 집의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는데 집에 있던 여성과 마주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여성이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모르는 어떤 남성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여성은 당시 “(내가) 비밀번호 누르는 것을 보고 들어온 것 같다. 지금 붙잡아 뒀다”며 “통화를 끊지 말라”고 외친 뒤 A 씨의 인상착의를 다급하게 설명했다.

A 씨는 여성의 집 앞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미리 여성이 사는 집과 비밀번호를 파악해 둔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한 가운데, 스토킹, 성범죄, 강도 등 모든 범죄 가능성을 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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