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철도고, 한국형 틸팅열차 교육실습 활용…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0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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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기술연구원 개발 한빛200 기증받아

서울 용산구 용산철도고에 설치된 한국형 틸팅열차 한빛200. 이 열차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용산철도고의 교육 실습용으로 기증했다.  용산철도고 제공
서울 용산구 용산철도고에 설치된 한국형 틸팅열차 한빛200. 이 열차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용산철도고의 교육 실습용으로 기증했다. 용산철도고 제공

서울 용산구 용산철도고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한국형 틸팅열차 한빛200이 18일 설치됐다. 틸팅열차란 기차가 철로의 곡선부에 진입할 때 차체가 기울어지면서 원심력을 상쇄시켜 속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된 차량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2001년 기술 개발에 착수해 2007년 틸팅열차 6량으로 편성된 완성차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틸팅열차 용산철도고 기증은 철도 분야 특성화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차원이다. 틸팅열차는 우리나라 철로가 직선화돼 현장에서는 사용되지 않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실험 실습 기자재로 활용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전문성과 현장 감각을 심어주게 된다.

용산철도고에 기증된 한빛200의 실제 주행 장면. 용산철도고 제공
용산철도고에 기증된 한빛200의 실제 주행 장면. 용산철도고 제공

용산철도고는 기증받은 틸팅열차를 운전실 교육용과 철도차량 정비기능사 실습용으로 활용하고 초중학교 학생들의 진로 체험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용산철도고는 2021년 개교한 철도 특성화 공립고교로 철도운전기계과, 철도전기신호과, 철도전자통신과, 철도건설학과, 공조설비과, 자동차과 등 6개 전공이 있다. 내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용산철도고는 전국의 모든 중학생이 지원할 수 있으며 재학생들은 기숙사에 입주해 생활한다.

백해룡 용산철도고 교장은 “한국이 철도 기술의 세계화를 추진함에 따라 필요한 전문 인력 수요도 늘고 있다”면서 “안정적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용산철도고가 마이스터고 수준의 교육의 질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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