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측 “전청조, 대질조사 때 태블릿PC 사용…구속 목적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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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9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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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가 지난 8일 밤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전청조 사기 공범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뉴스1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가 지난 8일 밤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전청조 사기 공범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뉴스1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42) 측이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27)가 대질조사 과정에서 태블릿PC를 사용한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9일 남 씨 변호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전날 대질조사 막바지 조서 열람 절차 진행 중 전 씨가 변호인 소유 태블릿PC를 받아 약 15분간 이용했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비로소 사용을 멈추고 변호인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씨가 이메일과 카카오톡 등을 통해 누군가에게 연락을 취했을 것으로 보인다. 범죄 증거 은닉을 지시하거나 범죄 수익을 어떻게 빼돌릴지 모의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피의자를 구속한 목적과 의미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며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전 씨 변호인은 “전 씨가 이메일과 카카오톡 등을 사용한 일은 전혀 없다. 조사가 늦게까지 이어져 별도로 접견할 시간이 없었기에 변호인이 메모 앱에 질문을 남겨놓고 전 씨가 그에 대한 답변을 기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종이와 펜을 이용해서 필담한 것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다”며 “메모는 수사기관에 그대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 씨 측 주장에 대해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남 씨는 전날 송파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 씨와 첫 대질조사를 받았다. 대질에서는 남 씨가 전 씨 범행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범행을 공모했는지에 대해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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