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린 것만 9번…달아난 음주운전자, 제집 욕실서 잡혔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31일 14시 29분


경찰이 측정기 꺼내는 틈 타 도주

경찰관 앞에서 달아난 상습 음주운전 40대가 구속됐다.

서귀포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A씨는 이달 9일 오후 3시23분 서귀포시 호근동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가 앞서가는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로, 면허취소 수치(0.08%)를 넘었다.

이후 조사를 받던 A씨는 지난 27일 낮 12시15분 호근동에서 또 음주음전을 하다가 주차된 승용차를 들이받았고, 내친김에 신호대기 중인 승용차를 추돌했다.

피해차량 주인 2명이 도주하려는 A씨를 막아선 다음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관이 순찰차 트렁크에서 음주 측정기를 꺼내러 간 틈을 타 도망쳤다.

경찰은 약 2시간 뒤 자기 집 화장실에 숨어있는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과거 7차례 음주운전을 했다. 이번 두 사건을 포함하면 총 9차례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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