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 2학년 ‘체육’ 독립 교과로… 운동량 2배로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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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144시간 운영해 건강증진
중학교 스포츠 시간도 30% 확대

정부가 초등학교 1, 2학년 ‘체육’을 독립 교과로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을 거치며 심각해진 청소년 비만, 체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어릴 때부터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해 학생 건강을 증진시키려는 취지에서다. 건강체력평가 저체력(4, 5등급) 학생 비율은 2019년 12.2%에서 지난해 16.6%로 늘었다.

교육부는 30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2024∼2028)’을 발표했다. 학교 체육활동 확대를 비롯해 정신건강 위기 청소년 지원 강화, 마약 등 약물 오남용 방지 대책 등을 담았다. 초1, 2학년 체육 교과는 1989년부터 음악, 미술과 통합돼 한 과목으로 편성돼 왔다. 하지만 다시 체육을 분리해 별도 과목으로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 교육과정에선 초1, 2학년 신체활동 시간이 2년간 80시간에서 144시간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다. 교육부는 “체육, 미술, 음악을 3분의 1씩 하게 돼 있지만 실제 수업에서는 체육이 줄어들어 초등생 활동 감소로 이어졌다”며 “교육과정 개정과 교과서 개발 등 시행까지 최소 3년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학교는 현재 주당 1시간(3년간 총 102시간)인 스포츠클럽 활동시간을 2025년부터 약 30%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초5부터 시행하는 건강체력평가는 2025년부터 초3으로 확대한다. 정신건강 전문가의 학교 방문 지원(83억 원)과 고위험군 진료·치료비 지원 예산(90억 원)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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