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에서 국내 첫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21일 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21일 오후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경기 평택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기일보 제공) 2023.10.21/뉴스1 ⓒ News1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경기, 충남 소재 농장에 잇달아 발생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병이 나타난지 3일 만에 확진 사례가 10건으로 늘면서 추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20일 충남 서산 부석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국내 첫 확진 사례가 나온 데 이어 충남 당진, 경기 평택·김포 농장까지 추가 사례가 보고됐다. 22일 오후 3시 현재 확진 사례가 나온 농장은 10곳으로 총 사육두수는 총 651마리다.
럼피스킨병은 소와 물소 등이 걸리는 전염병으로, 흡혈 곤충이나 오염된 주사기를 통해 전염된다. ‘럼피’(Lumpy·혹)와 ‘스킨’(Skin·피부)의 합성어로 이 병에 걸린 소는 온 몸에 2~5㎝ 크기 혹이 나고 고열과 침흘림 등 증상을 보인다. 지난해 인도 북서부를 중심으로 200만 마리 이상이 감염되는 등 전염성이 강하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높지 않지만 유산, 불임 등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중수본은 확진 사례가 나온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소 5만여 마리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므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고, 감염 소는 살처분되기 때문에 푸드 시스템에 들어갈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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