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10대 학생 불법촬영… 교사 출신 부산시의원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교사 출신의 시의원이 버스에서 10대 학생들을 촬영했다가 적발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국민의힘 소속 강달수 부산시의원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과 부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강 의원은 올 4월 음주 후 버스를 타고 귀가하다가 고등학생 2명의 신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고 한다. 경찰은 112 신고 접수 후 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강 의원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또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실시하고 몰래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사진들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버스에서 촬영한 사진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 교사 출신인 강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강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버스에서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모범을 보여야 할 시의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또 “아직 기소는 안 됐지만 재판과 상관없이 곧 의원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불법촬영#교사 출신#부산시의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