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50만원 냈는데…내 결혼 소식 ‘무시’하는 친구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1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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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접장 보냈더니 '안읽씹'

제일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의 결혼식에서 축의금 50만원을 했는데, 10년이 지나 결혼 소식을 알렸더니 무시하는 반응을 보여 서운함을 토로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축의금 50받은 친구 10년 후 내 결혼 알리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20대 때 제일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무리 4명이 1명이 결혼할 때마다 각 50만원씩 모아 150만원을 축의 했다”며 “그 당시에도, 지금도 큰돈이라 생각하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고 나머지 3명 모두 비슷한 시기에 결혼해서 잘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나만 10년 정도 지나 이제야 결혼한다. 각자 가정을 이루고 자녀도 생기고 하니 이전같이 지내지 못했지만 결혼 소식을 알리니 2명의 친구는 축하한다는 말이 먼저였고, 결혼에 관해 물으며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근데 한 친구는 보낸 메시지를 안 읽어 전화하니 받긴 하는데 바로 하는 말이 ‘나는 못 가’ 였다”며 “이해는 한다. 자영업 중이고 자녀도 있고 거리도 멀다. 내가 평일 저녁에 결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전화 끊은 후에 모바일 청첩장을 문자로 보냈는데 4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안 읽은 거 보면 차단 아니면 무시하는 거 맞냐”고 씁쓸함을 표했다.

끝으로 “참 기분이 말로 표현이 안 되는 것 같다. 이런 경우 그냥 없던 일이다 하고 말아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차피 인연은 여기까지일 거 같은데 돈이라도 돌려받아야지”, “사람 걸러주는 대표적인 행사가 결혼이라니. 참 웃프다”, “진짜 축하해서 주는 거 맞냐. 돌려받을 거면 뭐 하러 주고받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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