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의혹 신학림 “사전에 김만배 만난 적 없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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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11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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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를 허위 인터뷰하고 1억6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7일 오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23.9.7/뉴스1 ⓒ News1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를 허위 인터뷰하고 1억6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7일 오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23.9.7/뉴스1 ⓒ News1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를 허위 인터뷰한 대가로 1억6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인터뷰 이전 김씨를 만난 적이 없다”며 사전모의 의혹을 부인했다.

1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신 전 위원장은 “(2021년)9월15일 전에 화천대유든 천화동인이든 그 언저리에 간 사실이 전혀 없다”며 “그건 조작 시도 중의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이 인터뷰 전부터 소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부인한 것이다.

신 위원장은 또 뉴스타파에서 인터뷰가 보도된 이후에도 김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김씨가 수감된 이후 김씨의 변호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김씨에게 연락을 취하려고 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에게 허락받지 않고 몰래 녹음을 해서 미안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신 전 위원장은 이날 압수물 디지털포렌식 참관을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지난 1일 신 전 위원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7일 14시간가량 피의자 조사도 진행했다.

신 전 위원장은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2021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김씨와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인터뷰에는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와의 녹취록을 대선 5일 전인 지난해 3월 뉴스타파에 넘겼고, 뉴스타파는 대선 3일 전에 녹취록을 보도했다.

김씨는 신 전 위원장과 인터뷰를 한 무렵, 신 전 위원장이 집필한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혼맥지도) 3권을 1억5000만원에 구매했다. 부가세를 포함해 실제 신 전 위원장에게 지급된 돈은 1억6500만원이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에 쏠린 시선을 돌리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신 전 위원장과 공모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비방하는 허위의 인터뷰를 대선 직전에 내보내기로 기획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은 강백신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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