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밀어낸 ‘가을 초입 장마’ 최대 150mm 비 온다

남부지방엔 금요일까지 내릴 듯

28일 오후 4시 기준 동아시아에 발달한 3개 태풍의 경로 예상도. 제9호 태풍 ‘사올라’(왼쪽)와 제10호 태풍 ‘담레이’가 각각 중국과 일본으로 향하고 이날 오전 9시경 괌 북서쪽에서 시작된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운데)도 북상 중이다. 기상청 제공

28일 전국에 내리기 시작한 비가 이번 주 내내 이어지며 ‘가을 초입 장마’가 찾아온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29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길게는 다음 달 1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도 여름 장마 못지않다.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 제주에는 30일까지 최대 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라, 경상 등 남부지방에는 최대 150mm, 충청은 많은 곳 80mm 수준의 비가 올 수 있다. 특히 29일 오후에는 수도권과 강원, 충남 서해안 등 중부 지방에, 30일은 남부지방과 제주 산지 등에 시간당 30∼50mm 수준의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됐다.

코스모스 피니 가을이런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들꽃마루에 활짝 핀 노랑 코스모스가 가을비를 머금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가을 초입 장마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현재 동아시아에 3개의 태풍이 동시에 발생해 기압계 변동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제9호 태풍 ‘사올라’와 제10호 태풍 ‘담레이’는 각각 중국과 일본으로 향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한반도 서해안을 포함해 중국 상륙, 일본 전향 등 수치모델별로 예상 진로가 크게 차이가 난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