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안 나오면 알아서 하이소” 통영시장 선거법 위반 의혹 조사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28일 17시 58분


코멘트
천영기 시장이 문제의 발언을 하는 장면.(제보영상 갈무리)
천영기 시장이 문제의 발언을 하는 장면.(제보영상 갈무리)
천영기 경남 통영시장이 시민들 앞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다.

28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천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시장은 지난 12일 제62회 통영한산대첩축제 당시 시민들 앞에서 정점식 의원(국민의힘·통영고성)의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날 천 시장은 정점식 의원과 관내 읍면동 먹거리 부스를 돌면서 “동장님과 국회의원님하고 초등학교 동기입니다. 모르죠. A동 표가 나와야겠습니까, 아니겠습니까”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표 안 나오면 알아소 하이소. 무슨 뜻인지 알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부스에서는 “동장님 고등학교 선배가 정점식 의원입니다. 표 안 나와서 되겠나, 내년 4월에. 내 지역구고 하니까 표 좀 많이 팔아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또 “통영시가 20년만에 시장하고 국회의원하고 관계가 워낙 좋습니다. 그동안 사이가 굉장히 안 좋았거든요. 좀 좋아야 통영 발전을 시킬 수 있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라는 발언도 했다.

이 사실은 영상을 촬영한 시민이 선관위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9조에 따르면 공무원 기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는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기타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의혹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29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천 시장에 대한 사퇴 및 공직선거법위반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통영=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