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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풍 ‘카눈’ 상륙도 안했는데…지붕 날아가고 철제 난간 쓰러져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8-10 07:09
2023년 8월 10일 07시 09분
입력
2023-08-10 06:20
2023년 8월 10일 06시 20분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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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한 도로에서 도로 펜스가 쓰러져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남해안 상륙 시간이 다가오면서 부산에서는 시설물이 파괴되는 등 강풍 신고가 잇따랐다.
10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부산에서 20여 건의 태풍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4시 50분경 부산진구 당감동 한 주택 담벼락에 금이 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후 5시 12분에는 사하구 장림동에 있는 한 공장 지붕이 날아간 피해도 있었다.
오후 7시 35분경에는 사하구 당리동 한 식당에서 간판 탈락 우려로 소방이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기장군 일광읍에서도 한 건물 간판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부산진구 부암동 한 아파트단지에서는 지하층 오수함 넘침 신고가 들어와 소방이 배수지원을 완료했다. 이외에도 도로 펜스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부산에서는 도로·하천변 산책로, 공원, 해수욕 등 88곳이 통제됐다. 침수 위험이 큰 초량지하차도는 전날 오후 11시 37분경 통제됐고 세병교, 연안교 하상도로도 통제된 상태다.
부산에 거주하는 202세대 322명이 태풍을 피해 대피했다. 대피 주민 거주지는 영도구 청학동, 서구 암남동, 사하구 장림동, 동구 범일동이다.
9일 부산 사하구 장림동 한 마트 현수막이 떨어지려 하자 소방이 출동해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가장 먼저 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간판이 흔들리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등 19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태풍은 제주 서귀포 동쪽 약 180㎞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중심 기압은 970hPa, 최대풍속은 35㎧이다. 현재 위력은 ‘강’ 수준으로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정도의 세기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경 경남 통영에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한다.
태풍은 남해안에서 통영, 충북 청주, 서울을 거쳐 북한 평양으로 빠져나가며 비바람을 뿌릴 전망이다.
10일 오전 3시 기준 태풍 ‘카눈’(KHANUN)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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