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태풍 ‘카눈’ 북상 대비 위험지역 긴급점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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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8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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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정부가 8일부터 이틀간 재해위험지역에 대해 긴급점검에 나선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행안부 재난관리실장 주재로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16개 관계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태풍 대비 중점 관리사항과 기관별 대처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한 후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본은 기관별 대처상황을 점검하면서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 철저한 사전 준비를 당부했다.

먼저 장마철에 피해가 발생했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취약지역·시설에 대해 기관별 긴급 전수 점검을 벌여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신속히 안전 조치하도록 지시했다.

해안가 고층 건물, 항만 대형크레인, 간판‧첨탑 등의 낙하위험물은 고정·제거하고, 선박·어선은 입출항을 통제하는 등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또 하천변·지하차도·둔치주차장 등 위험지역을 수시로 미리 살펴 하천 수위 상승 등 위험징후가 있을 시 신속히 사전통제하도록 했다.

집중호우 시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해서는 즉각 대피명령을 내리고 경찰이 협조해 선제적 대피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

행안부는 민간전문가, 지자체와 함께 10개 시·도의 재해예방정비사업장, 급경사지, 저수지 등 재해위험지역을 8일부터 이틀간 긴급점검한다.

점검 대상은 침수·붕괴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장, 급경사지, 저수지 및 소하천 등이다.

우선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장의 야적 자재 및 토사 정리, 응급조치를 위한 장비·인력 사전배치 등을 점검한다. 또 급경사지 비탈면 내 지하수 용출, 균열․침하, 배부름 현상 등을 사전확인한다.

소하천 제방, 호안 등의 결함 및 파손 상태 등도 점검한다.

행안부는 점검을 통해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하고 피해 발생이 우려될 경우 사전통제를 적극 실시할 예정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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