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일평균 온열질환자 100명씩 발생…사망자 1명 늘어 총 2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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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6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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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현황’을 보면 전날(5일)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96명으로 집계됐다. ⓒ News1
6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현황’을 보면 전날(5일)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96명으로 집계됐다. ⓒ News1
연일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최근 1주일(7월 30일~8월 5일) 하루 평균 전국에서 100명에 가까운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도 닷새째 발생했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정부는 현장 점검과 함께 예방 품목 지원 확대에 나섰다.

6일 질병관리청의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현황’(잠정)에 따르면 전날(5일)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96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1명 발생했다. 이는 국내 온열질환 표본감시 참여 의료기관 응급실 504곳에서 집계된 일부 표본 결과다.

이로써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최근 1주일간 온열질환자는 총 656명으로 하루 평균 94명꼴로 나왔다. 날짜별로는 △30일 66명 △31일 77명 △8월 1일 97명 △2일 97명 △3일 127명 △4일 96명 △5일 96명이다.

5일 온열질환자는 지역별로 서울 5명, 부산 5명, 대구 7명, 인천 5명, 광주 3명, 대전 1명, 울산 2명, 세종 1명, 경기 12명, 충북 9명, 충남 2명, 전북 6명, 전남 6명, 경북 16명, 경남 11명, 제주 2명, 강원 3명 발생했다.

최근 1주일간 사망자는 △30일 4명 집계된 뒤 31일에는 나오지 않았으나 △1일 2명 △2일 2명 △3일 1명 △4일 1명 △5일 1명 등 5일 연속 발생했다. 5일 사망자 1명은 경북 상주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질병청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 올해 5월20일 이후 5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719명, 추정 사망자는 21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1202명, 추정 사망자 6명과 비교해 환자 수는 43%, 추정 사망자 수는 250% 증가한 규모다.

질병청은 “더위에 취약한 노약자가 별다른 조치 없이 더위를 참다가 온열질환이 발생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무더운 한낮에는 야외 작업, 운동 등 실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오는 9월30일까지 운영된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날 산업현장에서의 열사병 등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중?소사업장에서 이동식 에어컨(국소냉방장치), 그늘막 등 온열질환 예방품목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고용부와 공단은 올해 중소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신청을 받아 132억원 규모의 온열질환 예방품목 지원(4300여개사)을 결정한 바 있으나 최근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폭염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이동식 에어컨 등 품목 지원 규모를 100억원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신청기간은 8월 7일부터 25일까지 3주간이며, 안전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내려받아 팩스와 우편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최근 현장을 꾸준히 찾아 “‘안전은 돈보다 중요하다. 온열질환 위험이 있는 경우 작업을 잠시 멈추고 휴식을 취하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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