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분쟁’ 9일 조정 시도…합의 주목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3일 10시 53분


코멘트

재판부, 결론 내리지 않고 조정에 회부
오는 9일 조정기일…비공개로 진행
조정 성립할 경우 '극적 합의' 이룰 듯
불성립 할 경우 재판부가 강제조정 가능
강제조정 이의신청 시 다시 재판 절차로

중소 연예기획사 소속으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와 소속사 간의 계약 정지 가처분 조정이 다음 주 진행된다.

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박범석)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 4명이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조정기일을 오는 9일 오후로 지정했다.

조정이란 법원이 판결 혹은 결정을 내리기보다 두 당사자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진행하는 절차다. 조정이 성립되면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있다. 이날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정이 성립하지 않을 경우 법원은 당사자 간 화해 조건을 정해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강제조정)을 내릴 수 있다. 당사자 중 어느 한쪽이라도 이의신청을 제기한다면 다시 재판 절차로 돌아가게 된다.

앞서 멤버들은 ‘어트랙트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 관계를 파탄냈다’며 지난 6월19일 이번 가처분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5일 심문기일을 열고 양측의 주장을 듣고 쟁점을 정리했다.

심문 과정에서 멤버들 대리인은 ▲정산자료 제공의무 위반 ▲건강관리 의무 위반 ▲연예활동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지원 능력의 부족 등 3가지를 신뢰관계 파탄의 구체적 이유로 들었다.

반면 어트랙트 측 대리인은 정산에 대해 중대한 오해가 있거나 의도적인 왜곡이 있다며 맞섰다. 그러면서 “수익의 누락은 시간적 차이와 담당자의 실수 때문이었고, 해당 부분을 바로 잡아서 멤버들이 요구하는 기간 내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피프티 피프티 ‘강탈’ 시도가 있었다며 그 배후로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를 지목했다. 더기버스는 피프티 피프티 음악 프로듀싱 용역 등 프로젝트 관리를 수행해 온 업체다. 안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의 음악 프로듀서를 맡았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피프티 피프티는 키나(20·메인래퍼)·새나(19·리더 겸 메인댄서)·시오(18·메인보컬)·아란(18·리드보컬) 등 4명의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중소돌(중소기획사 소속 아이돌)의 기적’으로 통하는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데뷔 이후 약 4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진입해 현재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