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위기경보 가장 높은 ‘심각’ 상향…중대본 1단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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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1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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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에서 노숙인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3.8.1/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에서 노숙인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3.8.1/뉴스1
행정안전부는 최근 심각해지는 폭염에 대비해 1일 오후 6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달 1일자로 폭염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해 폭염 상황에 대응했다. 이날 상향된 ‘심각’ 단계는 위기 경보 수준에서 가장 높은 단계다.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행안부는 최근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26~30일 닷새간 병원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357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달 29~31일 사흘 동안 최소 16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대본은 이에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독거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분야 관리대책, 농축수산업 피해 예방대책,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관리대책 등 폭염 대책 강화를 지시했다. 또 폭염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확인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특히 70~90대 고령층이 낮 시간대 논밭에서 일하다가 사망한 사례가 잇따르자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 각별한 관심과 현장 예찰 활동 등 적극적인 대책 이행을 주문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예비비와 재난관리 기금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하는 것도 강조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지자체를 포함한 각 기관에서는 지금까지 해오던 폭염 대응의 수준을 넘어 취약계층, 취약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햇볕이 뜨거운 낮 시간대에는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주시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에 따라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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