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강남 100년 변천사가 한눈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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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톡톡]강남구의 역사 담은 ‘리마인드 강남’ 특별전 열려
서울역사박물관 ‘한티마을 대치동’ 기획전 재구성
8월 31일(목)까지 전시… 각종 기록물·소장품 선보여

전쟁을 겪은 뒤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뤄낸 우리나라를 두고 외국인들은 ‘한강의 기적’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서울에서도 특히 강남은 한강의 기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역. 1960년대만 해도 대부분 논밭이던 이 지역은 정부가 구도심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개발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여기에 구도심에 있던 주요 학교들도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오늘날 강남은 우리나라의 교육과 경제 중심지를 넘어 글로벌 명품도시로 거듭났다.

이 같은 강남의 변천사를 다룬 특별전시 ‘리마인드 강남’이 오는 8월 31일(목)까지 강남구(구청장 조성명) 구청 본관에서 열린다.

대치동 개발 과정으로 보는 강남 역사
‘리마인드 강남’ 포스터. 강남구 제공
‘리마인드 강남’ 포스터. 강남구 제공
‘리마인드 강남’ 전시는 민선8기 1주년을 맞아 강남구가 강남의 옛 발자취를 돌아보고 역사와 정체성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던 강남이 서울의 대표 도시로 성장한 과정을 재조명한다.

이 전시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티마을 대치동’ 기획전시를 재구성한 것이다. 대치동의 개발 과정을 통해 강남의 변천사를 한눈에 접하고 현지인 인터뷰로 구성한 대치동 삼대 이야기와 구 마을인 ‘한티마을’의 옛 모습 등을 만날 수 있다. 은행나무 제례, 1970∼1980년대 대치동의 아파트, 강북에서 강남으로 이전한 휘문고의 당시 자료 등도 공개된다. 아울러 강남구 아카이브가 소장한 사진 30점을 통해 1950년대부터1980년까지의 강남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강남 6개교 기록물과 구민 소장품 ‘눈길’
조성명 강남구청장(왼쪽)이 ‘리마인드 강남’ 특별전에서 구민들과 함께 사진을 보고 있다. 강남구 제공
조성명 강남구청장(왼쪽)이 ‘리마인드 강남’ 특별전에서 구민들과 함께 사진을 보고 있다. 강남구 제공
전시 첫날인 지난달 3일에는 대치향우회, 압구정향우회, 강남 토박이 주민 등이 개막식에 참여해 전시 개최를 축하했다. 이날 전시 해설 이벤트와 함께 ‘리마인드 부스’에서 열린 △옛 교복 △완장 △공기놀이 △종이인형 △책받침 등 추억의 물건 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100년 역사를 가진 관내 6개 학교(경기고, 경기여고, 수도전기공고, 숙명여고, 중동고, 휘문고)의 기록물이 전시되기도 했다. △1931년 졸업증서 △1960∼1970년대 학생증 △교지 등 학교들이 소장한 옛 기록물 150점이 그것. 떡시루, 떡틀, 숯다리미 등 구민들이 오래전부터 사용하며 지금껏 보관한 추억의 소장품도 전시됐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강남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구민과 함께 역사와 미래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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