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감 몰아주기 의혹’ 박종욱·황욱정 검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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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4일 10시 20분


구현모 전 KT 대표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T 본사와 계열사, 협력업체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2023.5.16/뉴스1
구현모 전 KT 대표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T 본사와 계열사, 협력업체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2023.5.16/뉴스1
구현모 전 KT 대표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T 대표 직무대행을 맡고있는 박종욱 사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4일 오전 박 직무대행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박 대행은 지난 3월 구 전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 이후 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검찰은 박 대행이 대표 바로 아래 서열로 평가받는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을 당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관련 보고를 직접 받은 것으로 보고 사건 관여 여부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검찰은 황욱정 KDFS 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KDFS는 KT가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의심받는 하청업체로 억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황 대표의 자녀 2명이 KDFS에 허위 고용돼 일도 하지 않으면서 1억원대 연봉을 받으며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지난달 22일 압수수색을 하기도 했다.

이날 KT그룹의 대표급까지 조사를 받으면서 머지 않아 구현모 전 KT 대표, 남중수 전 KT 사장 등이 소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KT 측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건물관리 업무를 계열사와 협의하는 것은 부당 간섭이 아닌 정상 업무의 일환”이라며 “그룹사의 업무 효율성을 위해 KT텔레캅과 협의했을 뿐 특정 회사를 지원한 것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KT가 구현모 전 대표 시절 품질평가 방식을 바꾸는 수법으로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KDFS에 몰아준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구 전 대표를 포함한 ‘이권 카르텔’이 KDFS를 통해 수익을 부풀려 비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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